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조선시대 교육기관 서당을 찾아서 두 가지를 사랑하라는 이애정

등록일 2023년10월12일 11시14분
조선시대 교육기관 서당을 찾아서
두 가지를 사랑하라는 이애정

 조선시대 교육을 담당하던 곳으로는 서당, 향교, 서원, 성균관 등이 있다. 집에서 스승을 모시고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위에 있는 기관들을 찾아가 공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그 당시의 교육기관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나마 달성 관내에는  이러한 기관들이 남아 있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귀한 유산이 되고 있다.  
법정동의 이름이 있지만 그 지역민들에 의해 달리 불리는 동명으로 ‘서당골’이 있다. 이는 예전에 이 마을에 서당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남아있는 대표적인 서당으로 하빈의 파산서당(巴山書堂), 유가의 이애정(二愛亭)을 들 수 있다. 이애정은 두 가지를 사랑하라는 정자라는 뜻으로 산천과 계곡을 이른다. 이애정이라는 현판은 이조 말 판서를 지낸 윤용구 선생이 썼고, 이애정의 주인인 계암(溪菴) 성기덕(成耆悳1884~1974) 선생이 한양에서 윤 선생에게 직접 받아왔다고 한다.
 
 
umg_20231012111034
이애정 전경, 우남희 기자
 
                                
계암 선생은 창녕 사람으로 대학자인 심재 조긍섭 선생, 소눌 노상직 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두 분의 제자였던 선생은 유가 본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선생 또한 학식이 높아 원거리에서도 선생에게 배우기 위해 많은 제자들이 찾아왔으며, 그 제자들이 무술년 곡우(穀雨)일에 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1898년 무술년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는 매년 곡우일에 모임을 가졌는데 창녕향교 전교를 하셨고, 현재 향교에서 주역을 가르치고 계신 대학자인 김호일 선생의 주관 하에 모임이 이루어졌다.
 
 
umg_20231012111100
용마루 끝에 새겨진 태극무늬와 이애정, 우남희 기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애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로 이애정 현판이 마루 가운데 걸려있고, 현판의 왼쪽 모서리에 대들보에 쓰는 상량이 걸려있다. 이 상량은 일제강점기 때 쓴 것으로 일본인들이 그들의 연호인 소화를 쓰게 하고 우리의 단기를 쓰지 못하도록 강압적으로 막아 몰래 숨겨두었다가 해방이 되고 난 후, 지금의 자리에 걸게 되었다고 한다.

4개의 기둥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주련이 걸려있다.

林葩早春手鉏治圃 임파조춘수서치포
숲속에 꽃피는 이른 봄에 호미로 채마밭을 갈고
巖泉永夜剪燈看書 암천영야전등간서
바위 틈 샘솟는 긴 밤에 등불 켜고 책을 읽는다
最我多情淸風明月 최아다정청풍명월
내게 가장 다정한 것은 청풍과 명월이라
與物俱樂啼鳥遊魚 여물구락제조유어
이들과 함께 새 울고 물고기 헤엄치는 것을 즐기리라

 울타리는 돌로 쌓았으며 마당으로 들어오기 전, 오른쪽에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에 6.25전에 쓴 제자들의 이름이 있다.
아래채는 오늘날 보기 드문 우진각 지붕으로 되어 있는데 관리사가 살았고, 선생은 이애정에서 현풍 쪽으로 200여 내려가면 펜션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쪽에 살았다고 한다.
계암선생의 막내손자인 성해제(83)선생은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곳에 자연석이 많다. 자칫하면 넘어질 수 있는데도 그 돌을 빼내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은 산수를 사랑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귀에 쟁쟁해서다. 나 한사람 편하자고 거스를 수는 없다. 힘이 닿는 데까지 잘 관리하는 것이 손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mg_20231012111138
관리사의 건물은 우진각 지붕으로 되어 있다. 우남희 기자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
vote_up 올려 0 vote_down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사회 정치 세계 만평

칼럼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 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