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문화, ‘나도 작가다!!’
시에 옷을 입히다
달성군은 지난해 12월, 대구의 기초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법정문화도시란 지역의 문화자원인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등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지역 발전을 이루고, 이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군은 문화도시 선정 후, 문화재단 내에 달성문화도시센터를 운영하며 관내를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화원·옥포·논공권역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나도 작가다’라는 제목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시각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작업을 했다. 시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순화에 이바지하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물활론적 사고를 통해 생명을 중시하는 태도를 가지게 함이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쓰고, 사물을 자세히 보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는 대로가 아닌 다르게 보는 태도, 메모하는 습관,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작가는 말했다.
시를 쓴 뒤, 각자 쓴 시에 옷을 입히는 작업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이 있으므로 시각적 효과를 가미하여 예술적 심미안이 높아질 수 있음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4학년 한 학생은 ‘지우개’를 소재로 시를 썼는데 소개하면
‘시험이 시작 되면
지우개가 내 머릿속을
하얗게 지운다
지우개야
내 머릿속 말고
시험문제를 지워다오’
밤새 공부했는데 생각나지 않아 혼났던 경험을 쓴 시로,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이 학생도 4학년이지만 벌써 겪은 것 같다. 꼬마 시인의 당황했던 모습을 통해 필자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입가에 웃음이 고이는 작품이다.
구름을 소재로 쓴 1학년 학생은
‘구름이 몽실몽실
솜사탕 같다
먹고 싶다
우리 가족 모두모두
같이 먹자’
구름을 솜사탕에 비유한 것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구름을 보고 가족을 생각한 예쁜 마음이 드러난 작품이라 좋다.
주어진 시간에 시 한 편을 쓰고 그림까지 그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즐겁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