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봉사의 기수!
대한적십자사 달성군지구협의회 박연근회장을 만나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지점에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런 재난에 무엇보다 범세계적인 구호의 손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는데 그 선두에 대한적십자사가 있다.
지난 1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달성군지구협의회(이하. 달성군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임된 박연근 회장을 만났다.
▶달성군협의회장으로 재임되셨다는데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의 소개로 적십자사에 가입하고 선배님들과 목욕봉사, 무료급식, 집수리, 취약계층 아이들과 제빵수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지 20여 년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장의 소임을 맡았고, 재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과의 단합, 시간을 내어 발품 팔아야 하는 봉사활동이 쉽진 않았지만, 우리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에 오늘에 이른 것 같습니다. 회원들의 권유로 재임하였지만 여전히 걱정되고 어깨 또한 무겁지만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습니다.
▶적십자사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대한적십자사는 자주국가로서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1905년 고종황제 칙령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대구지사는 8개의 구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달성군협의회는 9개의 읍·면에 250여 명의 봉사자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등록하여 봉사활동하면서 본인의 재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주요활동으로는 국제적으로는 지난 2월에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구호품 및 성금을 모으고 국내적으로는 사회봉사활동, 공공의료, 남북교류, 헌혈활동, 재난안전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활동에 앞장서는 인도주의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병원과 보건소 등에 예방접종 안내는 물론이고 두류공원 내에서 하는 무료급식, 든든 도시락 사업, 달성군노인복지관 급식 봉사, 생필품 나눔 활동, 결연가정 방문, 클린 캠페인까지 많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봉사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매스컴을 통해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를 보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에 일어난 서문시장 화재와 올해 20주년이 되는 2003년 중앙로 지하철 참사가 떠오릅니다. 그때의 참혹한 현장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자다가도 벨 소리에 벌떡 일어나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1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민이 우리 관내 논공으로 이주해 온 분들이 있습니다. 적으나마 생필품을 전달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가정을 방문했을 때 언어장벽으로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 바로 보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힘이 누군가에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의미 있는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또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과 관심, 실천할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는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회장은 지역사회의 봉사를 인정받아 적십자총재상, 대구시장상,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박회장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봉사의 현장에 다닌 남편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