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찾는 일은 우리의 뿌리를 알아가는 것”
[인터뷰] 다사향토사연구회장 최원관
‘다사’라는 지명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 해랑교에 전해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강정보의 유래가 되는 강정 나루터는 어디일까?
이 모든 게 우리가 살고 있는 다사 지역의 역사 흔적이지만, 만약 기록에 없다면 우리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이처럼 역사의 중요성을 알고 향토사를 위해 연구하는 모임이 있다. 12일 최원관 회장을 만나 다사향토사연구회에 대해 알아봤다.
- 다사향토사연구회를 소개한다면?
2010년 3월에 시작했다. 다사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지역민으로 구성된 회원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데 홀수 달은 카페 글 위주로 토론하고, 짝수 달은 산성터, 마천산, 서원, 사당 등 현장답사를 해서 발표회를 가지기도 한다.
- 모임을 만든 계기가 있다면?
역사는 기록하지 않으면 후대가 알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렇다 할 향토지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1977년에 발간된 다사향토지가 있는데 바뀐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잊혀져가는 다사의 역사, 문화, 예술 등을 총 망라한 「다사읍지」를 발간하고자 한다.
-다사읍지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
현재 70, 80% 정도 진행되고 있다. 다음 카페에 ‘다사향토사연구회’가 있는데 자료가 400개 이상 축적되어 있다. 다사읍지는 한 번 발간되면 쉽게 수정할 수 없어 천천히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
- 자료를 어떻게 모으고 있는지?
대구향교에 출입해 유도회, 박약회, 구향회 등 향교 모임 활동을 통해 자료를 모으기도 하고, 마을을 하나씩 돌아다니며 문집을 조사하기도 한다. 문집은 당시 사람들이 편지나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역사 사실을 확인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자료가 된다. 문집으로는 낙재문집, 금암총서, 아암공실기, 양매당문집, 시산문집, 덕암문집, 일암문집 등을 참고하고 있다. 지리서로는 삼국사기,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지리지, 여지도서, 대구읍지,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달성군지 등을 참고하고 있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문제는 책자나 인터넷에서 잘못된 대구 역사 정보가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택림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대구지명유래총람’이나 달성문화원에서 발간한 ‘달성마을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리서를 참고하지 않고 실어서 오류 부분이 많다. 잘못된 연혁이나 지명 변경 등이 그 예다.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 앞으로 다사향토사연구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다사읍지를 발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고, 세 번째는 잘못 알려진 다사 마천산 봉수대를 바로잡는 것이고, 네 번째는 선사암 사찰과 이강서원, 금암서원, 용호서원 등 불교와 유교문화를 발굴하는 것이다.
- 이토록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어릴 적 다사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같은 성을 쓰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쓰는 성씨에 대해 궁금해졌고 문중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다사 향토사를 연구하게 되고 점점 더 큰 범위로 역사를 연구하게 됐다. 출발은 나의 뿌리에 대한 관심이었다.
-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는 다양하게 얽혀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의 뿌리로 귀결된다. 역사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뿌리를 알아가고 또한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 다사향토사연구회가 향토사를 잘 보전하고 계승하는데 역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