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유례없는 배우자 리스크, 배우자 선거운동 없어
무속, 학력위조, 조작조작 혐의 김건희
혜경궁 김씨, 공무원 개인비서 이용, 법카 사적 유용, 약 대리 처방 혐의 김혜경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선 후보가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이재명 후보와 야당 윤석열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자 배우자가 이렇게 언론에 부각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아예 대선 선거운동에서 배제되고 있다. 그만큼 두 후보자 배우자가 연루된 의혹은 국민의 정서를 크게 자극할 수 있을만큼 큰 것이라고 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입장에서 불안 요인이다.
김건희, 주가조작, 학력위조, 무속 리스크
배우자 리스크가 먼저 발생한 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이었다. 특히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논문 표절, 허위 이력, 무속 논란 등이 지난해 12월 줄줄이 터지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와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MBC를 통해 방송되면서 다시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녹취록 방송으로 접대부 쥴리, 무속과 주술논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평가, 안희정 미투, 조국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김건희씨의 평가가 의외로 국민의 호흥을 받기도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09년 12월 23일부터 약 3년간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의 매매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켜 약 82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이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2020년 11월 4일부터 수사에 착수해 작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해 투자자문사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 5명을 약식으로 처분했다.
이에 김건희씨 직접 수사를 하지 않는 검찰을 향해 여당은 검찰의 수사의지 없다고 평가하였으며, 국민의힘은 검찰을 장악한 현정부의 2년에 걸친 수사에서도 혐의점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혜경, 장남 도박 논란, 공무원 개인 비서 이용, 법카 사적 유용
일련의 현상으로 김건희씨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배제되었을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다정한 모습으로 야구장을 찾는 등 부부애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자 장남의 도박 논란을 시작으로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이 연달아 나오면선 여야 공수 양상이 바뀌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사실상 김혜경씨 관련 업무만 담당했던 전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씨가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 음식 배달 등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의 폭로가 나오면서다. 사무관 배모씨는 이재명 후보자가 변호사를 하던 시절, 변호사 사무실에서 경리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재명 변호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2010년 성남시 비서실(7급 별정직)에 들어갔으며, 업무는 시정 해외홍보와 외국인 의전이였다.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 2018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사무관에 임명되었으며, 담당 업무는 국회 소통 및 외국 의전이였다. 그러나, 배씨의 업무는 김혜경씨 의전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 직원 A씨가 공개한 SNS 대화 내용에는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특히, 소고기, 초밥 등을 공무원에게 배달시키면서 개인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이후에 법인카드로 재결제 했다는게 논란의 핵심이였으며, 이 후보의 모친 음력 기일 때 제사용품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허위 사실이라며 부인하다가 뒤늦게 의혹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결국,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으며, 김혜경씨도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배우자 리스크 표심에 어느정도 영향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은 박빙 승부를 예상한다. 특히, 중도 성향의 부동층에선 배우자 리스크가 크게 영향을 줄 것임으로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선거운동에서 배우자가 없는 선거는 18대 대선에서 미혼인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