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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달성 이천농악 정기발표회

등록일 2011년11월02일 22시26분

2011 달성 이천농악 정기발표회

 

지난 10월 30일 다사읍사무소에서 이천농악 정기발표회가 열렸다.

다사읍 이천리는 옛날부터 수로를 통한 문물 교류가 활발하여 조선 말기 이래에는 이곳에서 큰 놀이판이 많이 벌어졌다고 한다. 정월보름마다 열리는 마을 동제, 여름 푸꾸때와 가을 추수 후에는 날을 받아 출향인과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수일 동안 농악을 치며 주야로 놀아왔다고 전한다...

하늘도 돕는지 약간 낀 구름이 해를 가려줘 적당히 맑은 날씨에 구경하기에도 좋은 날이었다.

 

오후 1시, 농악단이 길굿을 나섰다. 다사읍사무소를 중심으로 동네를 돌았다. 길굿은 인근 주민에게 ‘곧 거하게 한판 벌어 질 터이니 다들 구경하러 오소~’하듯 소리친다. 길 가던 주민도 춤으로 응답하며 농악단을 따라 나선다.

길굿을 마치고 다시 다사읍사무소로 들어오니 구경꾼이 점점 늘어났다. 길굿이 효과가 있었다. 이천농악단의 본마당이 있기 전, 행사에 도움을 주러 온 다른 농악단의 앞마당(식전행사)이 있었다.

 

먼저 주부농악단의 달성이천농악판굿으로 시작했다. 북가락으로 경쾌하게 북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동료도 함께 춤을 추며 흥을 같이 했다. 주부농악단은 북춤으로 원을 돌다가 태극 모양으로 돌기를 반복했다. 원은 무극이며 씨앗이고, 태극은 곡식이 풍성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

 

앞마당 두 번째로 타악연희단 ‘마루’가 버나놀이를 선 보였다. 마루는 대사로 관객을 유도한 후 타악기 반주에 맞춰 접시를 돌렸다. 접시를 나무로 돌리는데 손가락 끝으로 돌리기도 하고, 허공으로 높이 던지기도 하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김문오 군수와 한임개 다사읍장도 접시를 받아선 떨어뜨리기도 하고 넘겨주기도 해 보는 재미를 더 했다.

 

앞마당 마지막 순서인 청도차산농악 ‘시즌2’가 사물판굿을 보였다. 머리는 상모로 하늘을 휘젓고, 손은 사물악기를 울리고, 발은 땅을 딛어 박차며 모두가 온 몸으로 장단에 맞춰 소리를 냈다. 그 중 꽹과리를 잡은 어린 친구를 보면서 재능에는 나이가 없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앞마당이 끝난 후 내빈 소개와 관계자 인사말이 있었다. 내빈으로 김문오 달성군수, 김대성 시의원, 정수헌·채명지 군의원, 한임개 다사읍장, 손중헌 새마을 달성군지회장, 구자학 다사농협 조합장, 김봉규 주민자치위원장이 참석했다.

 

먼저 류창수 보존회장은 인사말로 “이천농악 정기발표회에 참석한 내빈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이천농악은 앞으로도 후진을 양성하며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축사로 “이천농악은 규모나 기량, 발전 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 한다”며 “요즘 다사에 자주 오고 있다. 여기 김대성 군의원, 정수헌·채명지 군의원도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그것은 다사의 역동적인 발전을 뜻하기도 한다. 이천농악도 여기에 발맞춰 달성이 문화관광과 예술의 고장으로 꽃 필 수 있도록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4대 추교순 상쇠의 선창으로 고시굿을 했다. 주민과 내빈도 차례로 고시굿에 동참했다.

오후 2시, 드디어 달성이천농악보존회가 펼치는 본마당이 시작됐다. 본마당은 농사와 관련된 20개 굿을 연달아 펼치는 공연이다.

 

여러 개 중에서 이름 따라 재미있는 굿도 많았다. 기러기학진은 학 날개처럼 대오를 펼쳐 이동하면서 굿을 하고, 쌈굿은 양편으로 갈라져 상대방에게 싸움을 걸듯 기세가 바뀌고, 품앗이는 모심는 굿을, 칭칭이굿은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며 굿을 했다.

 

이천농악단은 1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20개 굿을 순서에 따라 소화해냈다. 상쇠가 이끄는 꽹과리 소리를 기준으로 장구, 북, 징, 소고가 조화를 이루고, 악단은 흩어졌다 모였다, 뛰었다가 멈추면서 ‘소리’라는 하나의 물결을 이뤘다.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뒷마당 대동굿으로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어울려 춤을 췄다. 주민도 악기를 건네받아 직접 치면서 얼쑤~ 더덩실~ 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이 모여 두들기며 흥에 취하니 신명이 절로 나는 한마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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