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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ㆍ고령보 명칭에 관하여

등록일 2011년08월09일 20시38분

[사설] 강정ㆍ고령보 명칭에 관하여

최원관 다사향토연구회장

 국토해양부는 8월 6일 낙동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 건설중인 가칭 강정보 명칭을 강정·고령보로 최종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강정보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강정마을과 경북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를 연결하는 보(洑)이며 가교(架橋)이다. 그동안 달성군과 고령군은 보 명칭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달성군이 오랜 역사성을 가진 강정보 명칭은 절대로 변경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고령군은 뒤늦게 뛰어들어 가야보, 고령보를 주장하면서 강정·가야보, 강정·고령보를 타협안으로 제시하며 국회의원을 앞세워 총공세를 퍼부었다.

 강정(江亭)이란 지명은 신라시대 정자인 ‘부강정(浮江亭)’에서 유래 되었으며, 부강정이란 정자는 신라왕이 유람하였고 조선시대까지 많은 선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강정의 강정나루는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지로 수상교통의 요충지로 상선과 일반 선박의 출입이 많았었고 고지도에 표기될 정도로 유명하였으며, 강정나루의 소중한 교통수단과 뱃놀이·정자(亭子)문화는 최근까지 이어왔다.

 낙동강 강정보가 흐르는 물을 가로막아 수량 확보·수질개선·생태복원·역사 문화조성 등이 목적이라면, 이미 강정에는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강정취수장, 매곡취수장에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하여 이미 20년 전에 토석형태의 보(洑)와 10년 전부터 고무형태의 보가 존재하였으며, 부강정 정자와 나루터인 강정진 등 역사와 문화도 이미 있었다.

 특히 강정보는 4대강 사업 16개 보 중에서 유일하게 가교로 건설 중인데 강정보 인근 교량명칭을 살펴보면 강창교(江倉橋), 사문진교(沙門津橋), 박석진교(博石津橋) 등으로 옛 나루터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강정보는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며 가칭 강정보가 그대로 강정보로 불리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일찍이 선조는 이름을 지을 때 내력을 찾고 목적을 살피어 그 대상과 이름이 부합되고 누구나 쉽게 부르며 사용함에 있어 누구나 이해가 빠르며 착오가 없도록 하였다. 국토해양부가 가칭 강정보 명칭을 강정·고령보로 변경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강정·고령보란 이름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강정마을 명칭과 경북 고령군 명칭의 결합으로 부조화의 극치라 아니 할 수 없다. 진실로 우유부단한 처사로 나눠 먹기식이라면 차라리 강정·곽촌보는 어떨지 묻고 싶다. 국토해양부는 강정보 명칭의 당위성을 무시하고 양 지역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한 책임을 하루 빨리 모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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