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대구 달성공장 31년 만에 폐업...노동자 150명 "해고 위기"
지난달 25일 갑자기 통보 "구조조정·코로나...한국 사업 철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한국게이츠가 31년 만에 대구 달성공단 공장을 폐업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시장 사업 효율성 차원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졌다는 게 사측 설명이나, 매년 30~90억에 가까운 순이익이 발생했으며 2019년에도 47억원의 흑자를 내 사측의 설명이 궁색하다. 한국게이츠는 대구 공장 폐업을 통한 제조 시설 폐쇄와 함께 한국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 공장은 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7월 말이면 완전히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사측은 "대구 공장이 주력인 자동차 시장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검토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내 제조 시설 폐쇄와 함께 철수하게 됐다"며 "2019년부터 전세계에 걸쳐 시행하는 사업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불가피하게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또 "수 많은 선택지와 대안을 고려하고 신중히 검토했지만 유감스럽게 대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 결정으로 영향 받을 직원들을 지원하고자 업계 모범 사례에 부합하는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법적으로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철수, 폐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무 협상 없이 갑자기 폐업에 한국 사업을 철수 하는 것은 일방적이라는 주장이다. 노사, 지자체, 정당이 함께하는 노사정 모임을 만들어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최대한 공장을 재가동하는 방법을 찾아 대규모 해고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폐업할 경우 대구 공장 관리·생산직 등 전체 직원 147명을 포함해 2·3차 하청업체 50여곳 직원까지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부터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로비에서 "해고중단, 공장 재가동"을 촉구하며 무기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공장이 위치한 달성군 김문오 군수를 면담하고, 홍의락 대구경제부시장과도 현안을 논의했다.
지역 정치권도 발 빠르게 대처했다 더불어 민주당 대구시당 김우철 사무처장은 “언론에서 법적 대응 필요성이 있다고 보도한 만큼 민주당 내 율사출신 국회의원들로 한국게이츠 대응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건의하겠다.”고 제안한 다음, 즉석에서 박범계의원(법사위) 등과 통화하였고 7월 13일에 중앙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앞으로 대책위원회 구성을 요청하는 서면을 보냈다.
한편, 달성군 논공읍 달성산업단지 내 외국계 업체인 한국게이츠는 1989년 대구에 공장을 설립했다. 30여개 나라에 100여개 공장을 둔 글로벌기업으로 1911년 미국에서 자동차 타이어 고무공장을 설립한 게 시초다. 한국엔 대구 공장이 유일하다. 현대, 기아차 1차 협력업체로 규모는 중견기업 정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 전체 지분 중 51%는 미국 게이츠사, 49%는 일본 니타사가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