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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 3급 시아버지 봉양 효부 문경숙씨 이야기

등록일 2011년05월28일 15시17분

가정의 달 효(孝) 실천 현장
신체장애 3급 시아버지 봉양 효부 문경숙씨 이야기

보리 향기 그윽한 오월
우리는 해마다 찾아오는 오월을 가정의 달이라 한다.
그러나 매스컴 통하여 두 귀로 듣는 당혹스러운 소식들은 가정의 달을 무색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느 때 부터인가 효자, 효녀도 보기 드물지만, 어머니가 자식을 낳을 때 서말서되(3형)의 피를 흘려 한 자식을 탄생시켜, 팔십너말의 젓을 먹여 기른다는데 옛말도 있는데 그렇게 키운 자식에 구타 당해 비명횡사한 어느 노모의 이야기며.
찾아오지 않는 자식 그리워하며 미안하다는 유서 한 장 남기고 스스로 생명 줄 놓아 버린 안타까운 소식들은 체 여물지 못 한 가슴 칼끝으로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 이였다 

그러나 넓은 세상 컴컴하고 서늘한 응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오월 초 서재리 보성 2차 아파트 경로당 박태근 노인회장 주관하고 이장, 부녀회장이 함께 마련한 효도관광 후 한 주민을 목 마르게 칭찬 하시던 말씀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반갑고 흐뭇했다.

학생상담사로 일하는 문경숙(45세)씨는 신체장애 3급인 시어른 이해원 (71세)씨를 모시고 여행지에서 휠체어를 대여하여 구슬 같은 땀방울 떨구며 구석구석 구경 시켜드리고, 식사와 간식 때 알뜰히 챙겨 드리는 모습을 보고 함께한 주민들은 한 주민들은 한마디씩 거들었다.
‘한가지 행실을 보면 열 가지를 안다’, ‘요즘 세상에 저런 며느리가 있는가’...

지난해 반려자인 아내를 여읜 이해원씨는 “편하게 자식들끼리 살라고 해도 굳이 함께 살고 싶다고 해 지금은 손주 녀석들과 함께 산다.”며 흐뭇해 했다.
‘남들 다하는 것에 괜히 쑥스럽고 좀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며느리 문씨의 말에서 그 마음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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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노인정에서도 요즘 보기 드문 효부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한아파트에 사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지역의 모범이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면서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황금 만능시대 오죽했으면 자식 보는 앞에 가짜 적금통장 한두 개 라도 이부자리 밑에 감추는 시늉이라도 하며 살아야 노후가 편하다는 말이 있다는데 이제 밥상머리 교육조차 사라져 버린 현실에 인성교육, 인성교육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손자 녀석에게 산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겠다.

나도 노모 모시고 사는 자식으로 가슴 찡하지 않을 수 없다.
효도란 별것도 아닐 것이다.
늘 웃음 잃지 않고 조석 수발들고 외롭지 않게 대화상대 되어 주는 것이 효 아닐까?
일년 한 두번 불쑥 내미는 몇 푼의 용돈과 한 두끼의 고기반찬에 밥 한 그릇보다 더 기다리고 바라는 것이 자식들의 따뜻한 눈길과 다정한 손길이 아닐까 싶다.

가정의 달 자칫하면 그냥 흘러 넘겨버릴 것 같은 경로사상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더불어 살아가는 서재리 주민들 모두의 귀감이 되고 효를 숭상하는 근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나 혼자 만의 생각일까?

이 글은 대구문인협회 이세진 시인께서 다사랑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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