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대단원의 막 내려
-번개콘서트로 아쉬움 달래며 내년 기약
-트럼펫 연주, 이화영·이현 등 음악가의 열정적 뒤풀이
한국 현대 미술의 효시로 평가받는 "2013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주최 달성문화재단)가 지난 8월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이날 저녁에 아쉬움을 달래며 내년을 기약하는 번개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행사를 마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의 성공을 기념하고 뜨거운 반응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했다.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성악과 교수), 테너 이현(영남대 성악과 교수), 트럼페터 김성길(전 독일라인란드바로크트럼펫 앙상블 단원), 열인중창단, 하자크 첼로 앙상블 등이 무대에 섰다.

첫무대를 장식한 "하자크 첼로 앙상블"은 흔하지 않은 15대의 첼로를 동원해 "거위의 꿈"과 하얀거탑 OST 중 "B Rossette"를 부드러우면서도 열정적으로 연주해 콘서트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외모가 이탈리아 영화배우를 연상케 하는 테너 이현 교수는 하망연 (대장금 OST), 공주는 잠못이루고(오페라 투란도트 중)를 특유의 장중한 음색으로 열창했으며 뒤이어 무대에 오른 열인중창단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다소 익살스런 율동과 함께 멋지게 불렀다. 붉은 드레스를 곱게 입고 등장한 소프라노 이화영 교수는 보리밭, 무제타의 왈츠 (오페라 라보엠 중)를 열창하며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했으며 트럼페터 김성길 씨는 평소 듣기 쉽지 않았던 곡과 유명곡인 재즈 트럼페터였던 "리니로스"가 연주한 곡 "밤 하늘의 트럼펫"과 함께 영화 "미션"의 주제곡인 "가브리엘스 오브"를 트럼펫 버전으로 편곡한 곡을 시원한 음색으로 선사했다. 이어 이화영·이현 교수는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으며 출연자들 모두가 나와 "오 솔레미오", "축배의 노래" 등으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문오 군수, 김대성 시의원, 김경민 디아크 관장, 권택순 여성단체명예회장을 비롯한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디아크 야외 공연장과 언덕 등에서 콘서트를 감상하며 열렬한 박수와 앙코르를 외치고 음악가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디아크의 아름다운 조명이 콘서트의 분위기를 격조 높게 만들었지만 무대 주변이 다소 어두웠고 마이크와 음향기기 상태가 좋지 않아 공연이 지연되기도 해 옥의 티였다.

김문오 군수는 "대한민국의 첫 현대미술제가 지난 1974년 바로 여기에서 열렸다. 그동안 잠시 중단되었다가 지난해에 부활되었고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되어 매우 기쁘다. 이제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자리에 있는데 앞으로 문화 달성의 찬란한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2일부터 열린 2013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설치미술 26개 작품을 보였으며 찌는 듯한 폭염의 무더위 속에서도 주말에는 하루 8천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현대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윤정 기자(hindor@dsmea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