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씩씩하고 자신있게
- 발달지체 아동전문 녹원어린이집 가족운동회 개최
가을 하늘은 드높고 푸르러 풍덩 빠질것만 같고 가을산은 온통 형형색색의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10월 3일 개천절(단기 4344년), 단군왕검이 하늘을 열고 우리의 역사가 시작된 날, 그리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새겨 보는 날, 녹원 천사들의 가족 운동회를 보러 갔다.
정말 맑고 화창한 날이다.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운동하기에는 적당한 날씨다.
제3회 "녹원 무한도전 가족 운동회"가 3일, 다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는데 어린이집 교직원과 지체아동들의 가족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만국기는 파란 하늘에 걸려 연신 춤을 추고 있었다. 여느 운동회와 다를바 없겠지만 그래도 지체 아동들의 운동회는 어떨까라는 다소 선입견을 가지고 운동회를 지켜봤는데 밝고 씩씩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단지, 몸이 불편할 뿐이라는 것을...

먼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입장을 하였고 녹원어린이집 이사장의 인사말과 개회선언이 있었다. 녹원어린이집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의 운동회를 환영하듯 날씨는 매우 좋다. 오늘 행사를 위해 준비하신 녹원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항상 저희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건강은 행복의 원천이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최고의 영양제이다. 오늘은 녹원이 한식구임을 확인하는 날이다. 모두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추억이 있고 안전하고 즐거운 운동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녹원어린이집 가족운동회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개회선언을 하자 참가자 모두가 춤을 추며 환호를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흥을 돋우기 위해 춤과 율동으로 열띤 응원을 했고 아동들은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교사들의 율동을 따라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안희정 원장도 연신 사진 촬영을 하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먼저 "나는야 스피드왕" 아동들의 달리기 시합이 있었다. 수현이는 달리면서 즐겁게 웃고 유림이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바쁘게 뛰고 기건이는 앙증맞게 걷는다. 호경이는 엄마의 등에 업혀 마음으로 뛰고 현진이와 주영이는 선생님과 같이 걷는다.
달리기 시합이 끝나고 성화 봉송이 있었다. 다소 순서가 바뀐 모양이다. 먼저 봉준이 가족이 성화봉을 들고 뛰었고 주영이와 주영이 아빠가 성화봉을 이어받아 이사장님과 함께 성화에 점화했다. 성화를 점화하자 축포가 울리고 모두들 춤을 추며 환호를 했다.

이윽고 어머니 달리기가 이어졌다. 현진이 어머니와 승훈이 어머니는 젖먹던 힘까지 내서 전력질주를 하고 수현이 어머니는 힘이 부친듯 뒤쳐져서 뛰어온다. 모두들 웃음 띤 얼굴로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경기를 하는 도중 선생님들의 응원이 압권이다. 박정은 교사는 춤을 예쁘게 추고 박소영 교사는 응원이 열정적이다. 장영아 교사는 크게 소리를 지른다. 특히, "확 문대뿐다잉"이라는 응원 문구는 특별한 웃음을 가져다준다.
아빠들의 달리기는 더욱더 힘찼다. 특히 승민이 아빠는 선수 못지 않게 빨랐다.
그리고 기건이 할아버지가 뛸 때는 같이 뛴 아빠들이 일부러(?) 져주는 "장유유서"의 정신을 발휘하였다. 긴 비닐 안에 풍선 넣기 게임은 협동심을 요하는 경기인데 모두들 협동심을 발휘하였고 찬민이 가족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찬민이 엄마 남혜진 녹원어린이집 부원장은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풍선도 불고 아들 딸과 함께 뛰면서 엄마로서의 강인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비닐 안의 수많은 풍선들은 하늘로 쏫았고 맑은 가을 하늘과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만국기가 부러운 듯 이 장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이윽고 하늘정원 걷기가 있었는데 가빈이와 은교는 즐겁게 걷고 한 아이가 걷다가 넘어졌을 때 찬민이 어머니는 안타까운 듯 쳐다본다. 그리고 볼풀공 던지기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적극적으로 임했다. 시은이는 저 멀리 공을 넘긴다. 바구니 농구 경기는 어머니들이 적극적이다. 성우 어머니는 조준을 해서 정확하게 바구니에 던져 넣는다. 오전 마지막 순서로 색판 뒤집기가 있었는데 청팀 백팀 모두가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자기팀을 위해 투지를 불태웠다. 북을 치며 선생님들의 열띤 응원은 계속 이어졌고 즐거운 점심시간이 있었다.

오후 경기 시작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시작되었는데 선생님들의 "말춤"은 웃음과 함께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선사했다.
3시쯤 계주가 끝나고 폐회식이 있었다.
오늘 하루는 특별한 운동회를 본 느낌이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응원 등 그야말로 볼거리 천지였다.

아이들의 느낌과 감성을 오감을 통해 교감하려고 노력하고 사랑의 신호로 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는 마음이 함께하는 녹원어린이집!!!. 그리고 올해는 개원 5주년!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이 오늘의 "녹원 무한도전 가족 운동회"를 더더욱 축하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