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0일 새마을테마공원서 제29회 백일장 열려… 전국 한시인 150여 명 참가
_ 시제 '구미라면축제발전'… 지역 대표 축제와 전통 문학의 이색적 만남
_ 유복 입고 운자 뽑아 작시… "전통 계승하고 시민과 교류하는 장 될 것“
[구미(경북)=더피플매거진] 경북 구미시의 대표 축제인 '구미라면축제'가 전국 한시(漢詩) 문인들의 붓끝에서 전통 문학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구미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새마을테마공원 글로벌관 다목적홀에서 ‘제29회 전국 한시 백일장’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금오한시회(대표 박창근)가 주관하고 구미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한시 애호가와 문인 150여 명이 모여 전통 한시 문학의 가치를 되새기고 창작 역량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학술·문화 행사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유생들의 전통 복장인 유복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대회에 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올해 대회의 시제(詩題)는 ‘구미라면축제발전(龜尾拉麪祝祭發展)’으로 정해졌다. 최근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구미의 대표 문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라면축제의 발전과 시민 화합의 의미를 전통 한시로 풀어내는 이색적인 과제가 주어졌다. 지난해 '반도체특화단지'를 시제로 삼았던 것에 이어, 올해 역시 지역의 핫이슈와 시대상을 한시에 투영해 눈길을 끈다.
대회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심사위원 위촉, 당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운자(韻字) 추첨, 백일장 본 행사 및 심사,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출품작들은 작품의 문학성뿐만 아니라 문장 구성, 운자 활용의 적절성, 대구(對句)의 묘미, 의미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박창근 금오한시회장은 “전국 한시 백일장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한시 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전국의 한시인들이 구미에 모여 학문과 예술을 교류하고, 시민들도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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