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40여명 참여, 치열한 오디션 뚫고 선발
강현구 교장 "'스라밸' 실현,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드는 좋은 기회"
| | | 달성군 구지중학교에서 여름맞이 사제동행 번개 콘서트가 열렸다. @대구교육청 | | |
[달성(대구)=더피플매거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아침, 학생들의 졸린 눈을 비비며 교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경쾌한 바이올린 선율이 귓가를 파고든다. 어리둥절하던 학생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본관 1층 상설 무대. 그곳에선 친구가, 선배가, 그리고 선생님이 하나가 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등굣길 콘서트를 펼치고 있었다.
지난 14일과 15일, 대구 구지중학교(교장 강현구)에서 열린 '여름맞이 사제동행 번개 콘서트'의 풍경이다.
학생들의 등굣길과 점심시간, 짧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열린 이번 '깜짝' 공연은, 폭염도 잊게 할 만큼 뜨거운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공연에 참가한 40여 명의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치열한 '미니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실력파들이다. 이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이른 아침과 방과 후 시간을 쪼개 연습에 매진하며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
첼로의 묵직한 저음이 심장을 울리고, 국악 난타의 힘찬 북소리가 복도 전체를 뒤흔들자, 무대를 둘러싼 학생 관객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였다. 수줍게 노래를 마친 친구에게는 어김없이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콘서트는 구지중학교가 '구지르네상스'라는 학교 브랜드 아래 추진 중인 '예술숲학교' 활동의 하나다. 딱딱한 교실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며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는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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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 교장은 "예술숲학교 활동은 학생들이 학업과 삶의 균형, 즉 '스라밸(Study and Life Balance)'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짧은 '번개 콘서트'가 끝난 후, 학생들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함께 활기가 가득했다. 음악이 퍼뜨린 '행복 바이러스'는 찌는 듯한 더위를 잠시 잊게 하고, 즐거운 오후 수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